盧씨기소 하루 늦춰-뇌물2,800억 全씨 비자금 수사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부정축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安剛民검사장)는 당초 4일로 예정됐던 盧씨 기소와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루 미뤄 5일 실시키로 했다.安검사장은 3일 『발표문과 공소장작성에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늦 추게 됐다』고 밝혔다.
安검사장은 그러나 『기소가 하루 늦어진다고 하여 공소시효등에영향받을 기업인은 없다』고 말하고 『조사받은 기업인 23명에 대한 사법처리는 盧씨 기소와 함께 일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밝혔다. 검찰은 盧씨 기소시 뇌물액수 산정과 관련,지난달 16일 구속당시 2,358억원보다 400억원 가량 늘어난 2,800억원을 최종 뇌물액수로 결론짓고 향후 수사를 통해 새로 드러나는 뇌물에 대해선 추가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盧씨가 대통령 취임전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은 자금이 1,000억원대에 달하는 점을 중시,全씨가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는 방안을 적극검토중이다.
김진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