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1300억원의 사나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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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스포츠 선수로 나타났다.

4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발표한 2007년 스포츠 스타 수입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해 총 1억2790만 달러(약 1300억원)를 벌어들였다. 우즈는 SI가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5년 연속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우즈는 지난해 골프대회 상금만으로 2290만 달러를 벌었고, 광고 계약과 초청료 등으로 1억500만 달러를 챙겼다.

골프용품(나이키골프)과 스포츠 음료(게토레이), 자동차 회사(뷰익)는 물론 면도기·시계 회사 등이 모두 그의 스폰서다. 우즈는 또 처음으로 설계를 맡은 두바이 골프장으로부터도 거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2위인 필 미켈슨(미국·6237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운 돈을 벌어들였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르브론 제임스가 4045만 달러로 3위, 복싱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4025만 달러로 4위다. 2006년 약 2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22위에 올랐던 미셸 위가 추락하면서 여자 선수는 아무도 50위 내에 들지 못했다.

미국 이외 선수들 중에선 축구의 데이비드 베컴(영국)이 4820만 달러로 1위, F1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핀란드)이 4600만 달러로 2위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엔 NBA의 야오밍(중국·8위·3176만 달러)이 메이저리그의 스즈키 이치로(일본·10위·2760만 달러)를 제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여자 선수 중에선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2175만 달러)가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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