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석탁.만도등 실업팀경기에 외국선수 출전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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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 실업아이스하키가 외국인선수를 도입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9일 실업팀인 석탑건설.만도 구단주와의최근 모임에서 향후 2년간 양팀간의 경기에 한해 외국인 선수를출전시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이스하키협회 박갑철회장은『구단주들이 카자흐 교포선수인 이용민이 올시즌 고려대에서 뛰며 국내선수들의 실력향상에 크게 공헌한 점을 인정해 용병을 쓸 것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하키협회 고재정사무국장은 『용병 수입 문제는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이사회의 의결만 거치면 실행이 가능하다』며 『일단 석탑과 만도가 국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포선수들을 영입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용병을 데려오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주와 옛소련등지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하고있는 한국계 선수는 어림잡아 10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미프로하키리그(NHL)피츠버그 펭귄스에서 활약중인 거액몸값의 박용수(리처드 박)와 오타와 세네터스에서 뛰던 백지선(짐백)을 제외하고는 뛰어난 선수가 없는 상태.
실업팀들은 최소 이용민의 실력에 준하는 기량을 지닌 참신한 선수를 찾고 있다.
따라서 만일 교포선수 발굴에 실패할 경우 실업팀들이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은 주로 옛소련의 독립국가들이나 동구권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사무국장은『A풀에 속해있는 체코.슬로바키아.러시아와 카자흐스탄.라트비아.슬로베니아 등에서 비교적 저렴한 몸값을 주고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스포츠계에서 용병을 쓰고있는 종목은 프로축구뿐으로 프로야구나 농구.민속 씨름등도 향후외국선수 수입을 검토중에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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