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1평 의류점포값 최고5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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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 동대문시장의 1평짜리 의류점포 가격이 최고 5억원을 육박하고 있다.강남의 50평형대 인기아파트 한채 값이다.
동대문 신평화시장 맞은편의 5층짜리 의류도매상가인 「아트프라자」는 1층 숙녀복코너 거래가격이 4억~5억원선에 형성돼 있다.이는 90년 당시 분양가인 2,700만원 보다 무려 20배나오른 시세다.2층은 1층의 80%선인 3억~4억 원선에 형성돼있다. 임대료도 만만치 않다.현재 지하점포가 평당 임대보증금 1억원에 월세 120만원에 형성되고 있다.96년부터 97,98년 잇따라 오픈할 예정인 거평도매센터와 밀리오네.두산패션타운 등도 벌써 가수요가 붙어 수천만원의 권리금이 형성돼있다.구(舊)덕수상고 부지에 내년 8월 오픈 예정으로 짓고 있는 거평도매센터 1층숙녀복 점포는 1년전 분양당시 5,500만원(1.5평기준)이던 것이 요즘은 권리금이 분양가만큼 붙어 1억원이상에 거래되며 6개월전에 분 양이 완료됐다.97,98년에 잇따라 오픈 예정인 밀리오네 역시 3평짜리가 지난 9월초 1억2,000만원에서 3개월만에 1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동대문시장에 들어선 대형빌딩내 점포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남대문 의류상인들은 물론 대형 의류유통업체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어 앞으로 국내 최대의 의류패션 중심지로 발전할것이란 기대감 때문.업계 전문가들은 재건축 또는 대형빌딩 개발에 따른 상권변화로 유망업종도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돼 가수요가일고 있는 것도 점포가격을 뛰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대문상권은 평화시장을 비롯해 동대문종합상가.신평화.동평화.
흥인상가등 10개의 대형의류 전문상가가 들어선 19만평 규모로점포수만 1만2,000여개에 달한다.3년후에는 점포수가 무려 2만여개를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한편 기존 점포의 경우 A급에 해당하는 길가 대로변 점포는 한 코너가(2평기준) 보통 3억~4억원,B급은 2억4,000만~3억2,000만원선.점포 안에서 볼때 길가쪽이 아닌 안쪽에 해당하는 점포를 통상 B급으로 치는데 가격은 A급 의 70~80%수준이다.
또 상가와 상가 사이의 외진 골목에 위치한 C급점포는 A급의60%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목이 안좋은 D급도 1,000만~1,400만원선이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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