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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교 다사’ 운동 큰 열매 맺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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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기업과 학교의 아름다운 만남 ‘UP! 스쿨’ 나눔의 결연릴레이 행사가 2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렸다. (좌부터)대선주조 주양일 대표, 코레일 김숙화 경영관리팀장, 설동근 교육감, 씨피시스템 김경민 대표, 부산우유 강구일 상임이사가 지원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복지 향상을 위해 학교와 기업 등이 자매결연을 맺는 ‘1교 다사(多社)’ 운동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들어 이 운동에 동참한 지역 업체는 954개사로 후원금이 121억원에 이른다.

2일엔 씨피시스템, 부산우유, 코레일부산지사, 대선주조 등 지역 4개 기업이 ‘1교다사 운동, 나눔의 결연 릴레이’ 행사에 참여, 이날 오전 부산시교육청 4층 대강당에서 업체 대표들이 설동근 교육감과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씨피시스템 ·부산우유·코레일부산지사는 1억원씩, 대선주조는 5000만원을 올해 안에 교육환경개선 지원금을 기탁하게 된다. 특히 동래구 안락2동에서 전선보호용 케이블체인 등을 생산하는 씨피시스템은 종업원 50명에 연간 매출이 100억원대인 중소기업이면서 거액을 지원키로 약속, 관심을 모았다.

김경민 대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에 1억 원은 적은 액수가 아니어서 솔직히 부담스러웠고 몇 번 망설였다”면서 “미래의 주역인 우리 자녀들이 예산 부족 때문에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현실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 동참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추진한 ‘1사1교’결연 운동도 큰 성과를 냈다. 이 운동엔 지역 초중고 612곳 전 학교가 1697개 기업과 결연, 교육경비와 교육시설, 인력지원 등의 이름으로 208억원을 지원 받았다. 이 후원금은 지난해 부산지역 16개 구·군이 지원한 총 교육경비 77억원의 3배 가까운 금액이다.

후원금은 영세민 자녀 방과후 학교 수강권 제공, 학습도구와 책걸상 지원, 체험학습 실시, 원어민 강사비 지급, 영어교실 건립, 인조잔다 설치, 장학금 지원 등에 사용됐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가 3년간 지원해야 이룰수 있는 성과를 1년간의 자매결연 운동으로 달성했다”며 “‘1교다사’ 결연운동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강진권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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