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우유 첫 수입-호주서…신선도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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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외국산 우유가 처음으로 수입.시판된다.
최근 호주 데어리 베일사의 「네이처스웨이」멸균우유 완제품 5을 수입해 현재 통관중인 ㈜신자연음료는 조만간 통관이 끝나는 대로 대형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통해 1ℓ들이 1팩당 1,500원씩에 시판할 계획이다.
멸균우유는 초고온으로 위생처리된 우유를 특수진공포장재인 테트라팩에 담은 것으로 우루과이라운드협약에 의해 올부터 수입이 개방됐으며 실제 국내에 반입돼 시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자연음료는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대리점을 모집중인데이번에 수입한 멸균우유는 국내유통 기한이 7주에 불과해 비행기로 공수해올 수밖에 없어 1ℓ당 1,500원(국내산 1,600~1,700원)에 팔기로 했으나, 앞으로 유통기 한이 더 늘어나면 선박수송도 가능해져 이보다 훨씬 싼 값에 국내에 공급할 방침이다.
유가공업계 관계자들은 『호주산 우유의 품질이 우리 것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멸균우유는 보존기한이 길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경쟁력이 약하나 최근 시판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깊어진 상황에서 수입이 본격화되면 국내시장 잠식 이 급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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