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는 전략이다 ③ 토플 성적 올리면 느긋해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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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성공에 있어 중요한 전제 조건은 ‘입시정보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그에 걸맞게 준비하는 것’이다. 국제중, 외고 및 민사고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고려하는 몇 가지 요소를 정확하게 알아보자. 
  첫째, 내신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대원외고의 사례를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대원외고는 올해 특별전형에서 성적우수자 전형을 오히려 폐지했다. 내신반영이 커지면 우수 학생들이 몰려있는 강남지역이나 그에 상응하는 지역의 학생들을 선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조치다. 최근 신문 보도에 ‘내신이 40%이상 반영된다’고 보도되자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은 내신이 정말 중요해진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내신은 지난해에 비해 아주 조금 상승된 것일 뿐, 당락에 있어 영어듣기나 구술면접에 비해 그 비중이 미미하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능력을 학교성적만으로 보지 않고 선발하려고 하는 서울대의 ‘코넬대학교 입학사정관제 도입’ 취지와 일맥 상통한다. 해외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민족사관학교의 입학전형에서도 그 맥락을 찾을 수 있다.  
  둘째, iBT TOEFL 시험은 여전히 중요하다. TOEFL시험을 지원 자격에서 배제한다고 보도하자 TOEFL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잘 생각해보자! 외고의 주요 역할은 주요 대학에 학생들을 합격시키는 것이다. 대입을 보면, 서울·연세·고려·이화여대 등의 특기자 전형은 모두 iBT TOEFL 점수를 중요한 자격요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외고의 TOEFL 지원자격 배제는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학교 당국자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뿐이다. 입시설명회장에 가면 2009학년도 입시에서 주요 외고들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TOEFL 점수를 기재하도록 할 예정이고 이를 면접에서 반영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iBT TOEFL을 최고 110점 이상 받으면 가산점을 받을 가능성도 있고, 영어 실력 향상을 통해 외고 영어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국제중이든, 중학생을 선발하는 외고와 민사고든 TOEFL 고득점자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과목별 전문학원에서 학습하는 것을 권한다. 영어는 영어전문, 언어는 언어 전문학원에서 학습하라는 의미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영어, 언어 및 사회 과목이 교과서 범위를 넘어선 수준, 즉 2007학년도 이전의 난이도로 돌아가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외고입시 부정사건, 정부의 외고입시 규제 강화 등 이유로 교과서 위주의 문제가 출제됐다. 그러나 올해 외고 선발고사에 응시하는 학생은 대학입시가 완전히 자율화될 때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 대상자들이다. 여러 과목에서 교과서 수준을 벗어난 수준의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백화점식 종합반보다 개별 과목을 경쟁력 있게 지도하는 과목별 전문학원을 활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렇게 개별과목에 뛰어난 학생들을 국제중, 특목고 및 자립고에서 선발하려 한다.
02-554-1414, www.egsch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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