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 部.課長制 폐지-수평조직적으로 인사개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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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일본의 전자업체 도시바(東芝)는 내년 4월부터 중간관리직인 부.과장직을 없애 「참사(參事)」로 통일시키기로 했다.나이에 관계없이 일정한 경력을 갖춘 사람중 능력있는 사람을 「그룹(팀)장」으로 발탁하기 위해서다.
연공서열제를 거의 무시한 이같은 인사개혁으로 종래의 「수직적조직」은 「수평적 조직」으로 바뀌게 된다.지금까지 이 회사는 약 5,700명의 부.과장 가운데 약 2,700명을 팀 책임자로 임명해왔다.
팀장은 관리능력이 있든 없든 연장자가 되는게 관례였다.
그러나 새 인사제도아래서는 팀장이 참사와 일반사원을 지휘하고참사는 생산.영업 등 현장에 전념토록 했다.
많은 부.과장들이 관리직을 차지했던 과거의 인사형태는 의사결정에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시바는 팀장 이외의 중간직을 참사로 일원화하는 대신 참사1급.2급등의 자격제도를 둬 임금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또 팀장이 아닌 참사들중 중역이 될 수 있는 길도 여전히 열려있다. 새 인사제도를 통해 현재 7만3,000명의 직원을 2년후에는 7만명으로 줄일 계획이며 간부수는 20%정도 감소하게된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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