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고성서 하룻밤을-대저택등 개조한 호텔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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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돌로 쌓은 성곽 주위로 자그마한 시내가 흐른다.우거진 숲과 연못이 어우러진 풍광은 영화속에서나 봄직했던 장면들이다.유럽에는 왕이나 제후들이 살았던 고성이나 대저택.수도원등이 잘 보존돼 있다.옛 건물을 수리해 여행객을 위한 숙박시설 로 이용하는곳도 많다.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나면 마치 귀족이 된 듯한기분이 든다.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을뿐 아니라주변경관도 뛰어나다.
◇포르투갈=역사적인 지역에 만들어졌거나 성.수도원.요새.궁전등을 개조한 숙박시설을 「포사다」라 부른다.독특한 건축기법과 고전적 이미지를 살린 실내장식이 디럭스급 호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포사다에서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전통음식이 제공된다.음식 맛뿐 아니라 아름다운 장식,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에 연회장이나 만찬장으로 이용된다.
규모가 작아 30실 이상의 방을 갖춘 포사다는 몇 안된다.요금은 1만2,000~2만9,000에스쿠도(한화 약6만3,000~15만1,000원)로 다양하다.▶문의=포르투갈관광청 서울사무소(773-6422).
◇영국=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과 관련된 성을 숙박시설로 이용하는 곳이 많다.고풍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호텔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다.
요금은 20파운드(한화 약 2만5,000원)를 받는 고성도 있으나 싱글이 평균 50파운드(약 6만2,000원)정도다.더블이나 트윈의 경우 100파운드(약 12만3,000원)를 받고 있다. 일생에 한번 머물러 보고 싶은 곳중 하나로 켄트주 리즈성이 손꼽힌다.영국인들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중 하나라고자랑하는 곳이다.요금은 다소 비싸 싱글이 140파운드(약 17만2,000원),더블이나 트윈이 180파운드(약 22 만2,000원)다.▶문의=영국관광청 서울사무소(773-1509).
◇프랑스=숙박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여행객을 위해 만들었으며「샤토호텔」이라 부른다.성이나 수도원,영주 또는 명사의 저택을개조해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
를래샤토그룹에 속한 샤토호텔 수가 전국적으로 100곳이 넘는다.숙박비는 400~1,400프랑(한화 약6만5,000~22만8,000원)으로 비싸다.계절에 따른 지방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풀.테니스코트등 레저시설도 갖추고 있다.
앙제부근의 「르 프리외레」는 르네상스시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간직한 호텔.25㏊에 이르는 큰 정원이 있으며 정원의 정자에서숙박할 수 있다.아비뇽의 「레 프렌」은 19세기 귀족의 집으로영화에 나옴직한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문의=프랑스관광청 서울사무소(773-9142).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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