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이단자 스노보드 국내 동호인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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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올 겨울부터 스노보드가 해금(解禁)됐다.「스키장의 이단자」로찍혀 갈 곳 없었던 스노보드가 햇빛을 보게 된 것이다.그동안 무주리조트만이 유일하게 스노보더들에게 슬로프를 개방했었다.하지만 올해는 스노보더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서 서히 기존 스키장들이 이들에 대한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16일 개장하는 현대성우리조트는 아예 2개 슬로프를 스노보드전용슬로프로 만들었다.일반인 렌털용으로 일본에서 스노보드 100세트를 수입하기도 했다.스노보드 강습도 실시하고,일본 프로 스노보더들을 데려와 시범도 보인다는 계획이다.
무주리조트는 기존 1개 슬로프에 추가로 1면을 더 개방한다.
현재 60여세트를 렌털용으로 비치해 놓고 있다.스노보더들이 묘기를 맘껏 펼칠 수 있는 하프 파이프도 개장한다.원통을 반 토막 낸 것과 같은 모양의 하프 파이프에서는 고난도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전통을 중시하던 용평리조트도 「뉴 골드」와 「뉴 그린」등 슬로프 2개면을 내놨다.베어스타운은 1개 면을 할애할 예정이다.
휘닉스파크도 초보자 슬로프중 1개 면을 개방,스노보드를 탈 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키리조트들이 이처럼 앞다퉈 스노보더들을 끌어안는 것은 그만큼 스노보드 물결이 거세기 때문.일본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판매된 120만세트의 스키중 60만세트가 스노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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