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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6농구대잔치 스타 총출동 인기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90년 정은순(187㎝.삼성생명)과 유영주(178㎝.선경증권),91년 전주원(176㎝.현대산업개발)이 잇따라 실업코트에 데뷔했을 때 농구계는 흥분했다.
세계수준의 센터(정은순).포워드(유영주).가드(전주원)가 잇따라 출현했기 때문이다.아시아정상탈환의 숙원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들은 90(베이징),94년(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2연속우승으로 이끌며 96애틀랜타올림 픽 티켓을 따냈다. 국내무대에서 정.유.전 「빅3」는 소속팀의 간판스타로꼽히며 마주칠 때마다 명승부를 낳았다.95~96농구대잔치에서 이들의 오랜 라이벌 대결은 하이라이트를 이룰 전망.
정은순은 지난 시즌 삼성이 준우승에 그쳤는데도 MVP의 관을썼다.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는 관례가 농구대잔치 12년만에깨진 것은 정의 기량이 워낙 출중했기 때문이다.정은순이 MVP로 뽑히는 날 유영주는 펑펑 울었다.정의 인성여고 동기동창이자영원한 라이벌 유영주는 선경(당시는 SKC)을 사상 첫우승으로이끈 일등공신.당연히 MVP 1순위후보였다.21게임에서 404득점(2위.게임당 19.23점),180리바운드(7위.게임당 8.57개),34어시스트(9위.게임당 1.61개),3점슛 41개(3위.게임당 3.41개)를 기록했으 나 트로피는 유의 품을 외면했다.
타이틀 싸움에서 전주원은 항상 불리하다.지난 시즌에도 현대가4강문턱에서 좌초,전은 끝까지 싸워보지도 못했다.
기록면에서는 정.유보다 처지지만 공헌도는 단연 1위.현대의 8강진입도 전주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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