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라이프] 줄줄 새는 기름값 '車계부'로 줄여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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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 인터넷 차계부를 이용하면 불필요한 주행을 줄여주고 차량정비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휘발유값이 ℓ당 1400원 안팎으로 올라가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 이른바 '유(油)테크'가 필요할 때다. 자동차 연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인터넷 차계부 활용하자=운전자들이 귀찮다고 꺼리는 차계부를 쓰면 기름 관리를 알뜰하게 할 수 있다. 요즘은 현대차나 기아차, GM대우차 등 각사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차계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용하기도 쉽다.

인터넷 차계부를 이용하려면 먼저 각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차계부 서비스 코너를 찾아 차종과 현재의 주행거리, 검사 시기 등을 입력한 뒤 기름을 넣거나 정비할 때마다 기록을 적어나가면 된다. 월말이면 주입량, 기름값으로 지출한 비용, 주행거리 등을 통계로 처리해 e-메일 등을 통해 알려준다. 운전자는 기록을 보고 불필요한 주행을 줄일 수 있고 연료절감 방법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다.

차계부를 이용할 때 좋은 점은 또 있다. 엔진오일이나 오일필터 등의 소모부품 교환시기와 점검 예정일을 미리 알 수 있어 차량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차계부를 잘 활용할 경우 기름값, 차량 점검비 등을 줄여 연간 20% 정도의 차량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제휴카드 이용해 절약=정유사에서 발급하는 보너스 카드를 잊지 말고 이용해야 한다. LG정유 시그마6 보너스 카드는 주유할 때마다 쌓이는 누적 포인트로 LG정유 상품권이나 엔진오일(최고 25만원) 등을 제공한다. 또 현대오일뱅크나 SK도 무료로 교통상해보험에 가입해주고 각종 사은품을 준다.

또 기름값 결제는 현금 대신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한카드의 경우 3.6.9로 끝나는 날에 카드를 쓰면 ℓ당 70원이 적립되는 식이다.

주소지를 입력하면 인근에서 기름값이 가장 싼 주유소를 추천해주는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 등의 인터넷 사이트도 이용할 만하다. 지역별 최저가 주유소를 추천하고 지도까지 제공한다. 최근에는 휴대전화를 통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깝고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주는 '주유정보'서비스도 시작됐다.

◇운전 습관 바꿔 절약=급발진이나 급가속.급제동은 연료를 더 많이 쓰게 한다. 급가속이나 급발진을 열번씩 하면 약 150cc의 기름이 더 든다. 2km 정도를 달릴 수 있는 양이다.

자동차를 가볍게 하는 것도 연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사용하지 않는 골프 백이나 타이어 체인, 짐 등은 가급적 자동차에 싣지 않는 게 좋다. 차체에 진흙이 10kg 정도 묻은 상태로 50km를 달리면 50cc의 연료가 더 든다. 지나친 공회전도 피하는 것이 좋다. 보통 공회전을 10분 정도만 안 해도 한 달에 약 2백cc를 절약할 수 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는 3만원, 4만원 등 금액을 정해주고 주유하는 것이 좋다. 가득 채울 것을 주문하면 주유원은 기름을 최대한 채운 다음 1000원 단위를 맞추기 위해 계속 주유하기 때문에 기름이 넘쳐흐를 수 있다. 또 기름을 가득 넣고 다니면 차가 무거워져 기름이 더 많이 소모된다.

장정훈 기자

<인터넷 차계부 이용방법>

① 자동차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
-현대(www.hyundai-motor.com)
-기아(www.kia.co.kr)
-GM대우(www.gmdaewoo.co.kr)
-르노삼성(www.renaultsamsungm.com)
-쌍용(www.smotor.com)

② 회원가입

③ 고객서비스 안내 등 (사이트맵을 이용하면 쉽게 찾을수 있음)

④ 차계부

⑤ 차종.주행거리.검사기간 등 입력

⑥ 자신만의 차계부 기록

⑦ 월말 주유량.주행거리.정비시기 등의 통계 기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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