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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설립때도 巨額 비자금 챙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부정축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安剛民검사장)는 21일 김종인(金鍾仁)전청와대 경제수석.금진호(琴震鎬)의원.이원조(李源祚)전의원등이 6공시절 금융기관의설립등에 적극 개입한 혐의를 잡고 이 부분에 대 해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6공기간중 48개 금융기관이 신설되거나은행.증권사등 다른 업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주무부처등에 직.간접으로 영향력을 행사,그 대가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盧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21일 金전청와대 경제수석을 소환.조사한데이어 琴의원과 李전의원도 이번주중에 소환해 이들 금융기관의 설립과정에 개입한 정도와 그 대가로 받은 돈의 액수등을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특히 이들 3명 모두가 안영모(安永模)전 동화은행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사실이 있는 점에 비춰 또다른 금융기관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거액의 사례비등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琴의원이 산업은행 대출등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사례비를 받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들 3명의 개인적인 대출비리 부분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6공기간중 신설된 은행은 89년 9월에 설립된 동화은행을 비롯,D.D.P은행과 투자금융회사에서 전환된 H.B은행등 6개다.또 기존 투자금융회사들이 업종을 전환해 91년 5개 증권사가 생기는등 7개 증권사가 신설됐고 전국 5개 지역 에 지역 상공회의소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5개 지방 투자신탁회사가 설립됐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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