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충청권서 '활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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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건설교통부는 다음달 중 전국에서 2만794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달 공급계획(3만8633가구)보다 27.7%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4794가구에 비해서도 19.7% 감소한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본격적인 분양시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공급물량이 감소한 데 대해 "총선 때문에 청약열기가 식을 것을 우려한 업체들이 공급을 당기거나 늦췄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아산·대전이 공급 주도

인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중에는 택지지구는 거의 없고 소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대부분이다. 월드건설이 인천 서구 석남동 주공2단지 재건축단지를 선보일 예정인데, 건립가구수가 778가구(일반분양 415가구)로 규모가 큰 단지다.

대창기업과 윤익건설이 계양구 방축.병방동에서, 동곡종합건설이 부평구 부평동에서 각각 재건축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200가구 미만이다.

경기도에선 용인.화성.평택 등의 분양물량이 많다. LG건설이 용인경전철 공설운동장역이 들어설 용인시 마평동에 33평형 단일평형 502가구를 분양한다. 5월께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분양을 앞둔 화성에서 남광토건과 신한이 봉담읍.태안읍에서 각각 700여가구씩을 분양할 계획이다. 평택에서도 2500가구 정도가 나온다.

양주시 삼숭리에서 총 500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촌을 추진 중인 LG건설이 지난해 3600여가구를 분양한 데 이어 마지막으로 1296가구를 내놓는다.

***"개발계획 따져 청약을"

부천 중동 신도시에서는 대규모 주상복합건물이 분양될 예정이어서 시티파크의 주상복합 청약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파트가 32~80평형 225가구이고 주거용 오피스텔이 31~69평형 1739실이다.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한차례 가능하다.

지방에선 충청권 분양이 눈에 띈다. 대전 중구 문화동에서 2개 단지가 잇따라 나온다. 한신공영이 30~50평형대 255가구를 분양하고 신동아건설.대우건설이 229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를 내놓는다. 문화동은 대전지역 구도심으로 고속철도를 이용하기 편리하고 지하철도 지날 예정이다.

아산에서 한라건설 등이 5개 단지 3400여가구를 분양한다. 고속철도 천안.아산역 개통과 아산 신도시 개발로 기대감이 큰 곳이다.

한국토지신탁이 고속철도.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등의 호재가 있는 청원군 오창지구에서 1000가구 정도를 분양한다. 부산에서는 1400여가구가 분양되고 이 중 339가구는 벽산건설이 금정구 구서동에 내놓는 주상복합아파트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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