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사 시민공간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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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비록 작은 공간에 불과하지만 시민들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그려보면 그렇게 마음 뿌듯할 수 없습니다.』 요즘 경기도내 일선 시장.군수들이 자신이 사용하거나 역대 관선시장들이 기거하던 「호화로운」 관사(官舍)를 시민들의 복지시설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송진섭(宋振燮)안산시장은 지난달 역대 시장들이 사용하던 고잔동620일대 1,200평의 잔디밭에 있는 지하1.지상2층.연건평 67평규모의 관사를 유아보육시설인 「안산어린이학습장」으로 개조,시민들에게 기탁했다.
이에따라 이 관사는 진달래 놀이방등으로 유아보육단체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곳을 보육교사들을 위한 연수원.토론회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무성(李茂成)구리시장은 최근 자신이 사용키로 했던 수택동495의9 관사를 용도변경,시민들을 위한 「건강관리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전문의료인까지 상주시키고 있는 이 건강관리센터는 앞으로 시민들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각종 질병을 조기발견.관리하는 미니의료기관. 심재덕(沈載德)수원시장도 전직시장이 사용하던 연무동257의26 지상 1층.지상 2층.연건평 139평규모의 시장관사를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으로 개조했다.
김일수(金日秀)화성군수는 20일 오산시 번화가인 오산동848의22 대지 165평(시가 6억원)에 관사를 건립하려던 계획을백지화하고 이 땅을 팔아 어린이.노인복지시설을 건립하거나 서민생활안정기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밖에 김선기(金善基)평택시장은 자신이 사용하는 관사를 주민들의 반상회 장소로 활용토록 하는등 경기도내 10여곳의 시장.
군수들이 관사를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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