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뉴인테리어>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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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온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대표적 공간 가운데 하나인 욕실.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흰색이나 베이지색 타일에 변기.욕조.세면대.
수건걸이가 갖춰진 전형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된 주부들은 안방.부엌.거실에 못지않게 욕실 재단장에 눈길을 쏟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업체 토데코((02)652-6884)의 성수환(成水煥.35)과장은 『최근 아파트 인테리어 주문 가운데 욕실부분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타일만 바꾸는게 아니라 세면대.수납장.욕조까지 대폭 교체하는 사례도 많다』고 소개.
또 샤워 부스와 스팀 사우나기를 설치,기능성을 높이는 한편 욕실 전체의 색상도 바닥을 자주색.푸른색 등으로 진하게 하고 벽면은 연분홍이나 연초록 등 밝은 색으로 바꾸는 이른바 「투 톤(Two Tone)」경향이 지배적인 추세라고 설 명한다.
욕실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역시 벽면과 바닥 타일을 갈거나 페인트칠을 다시 하는 것.
벽체타일은 여섯가지 정도의 규격이 있으나 가로 20㎝.세로 25㎝ 크기가 보편적으로 쓰인다.
바닥타일은 가로 20㎝.세로 20㎝ 규격이 선호되며,벽면에 악센트를 주기위해 가로 20㎝.세로 6㎝의 띠장타일도 자주 이용된다. 욕실 공사에 걸리는 기간은 8~10일 정도.
비용은 욕조.샤워기.조명.환기구.세면기.변기.인건비 등을 모두 합해 32평형 아파트 욕실의 경우 300만원 정도 소요된다. 조립식 건축공법을 본뜬 조립식으로 된 욕실부품을 설치만 하는 형태의 공사도 있는데,공사기간이 6일 정도로 짧고 가격도 260만원 선이어서 경제적이다.다만 다양한 모양을 낼 수 없는게 흠이라면 흠.
습기와 열에 강한 특수 페인트로 도장(塗裝)을 하기도 하는데,비용은 25평형 아파트 욕실 기준으로 90만원 가량(세면기 등 액세서리 제외,인건비 포함)든다.공사는 이틀이면 끝난다.
이와는 별도로 욕조를 뜯어내고 샤워부스를 만드는 것도 인기.
칸막이 유리는 우유빛으로 실크 스크린 된 것과 물방울 무늬의 반투명을 많이 한다.
욕조 자리에 직사각형으로 샤워부스를 만들 경우 87만원,코너에 「L」형태로 하면 87만~97만원 정도.색유리로 하면 비용이 좀더 추가된다.
천장부분에 돔 모양을 만들면 200만원 가량 든다.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스팀 사우나기설치도 늘고 있다.비용은 160만원선. 아울러 변기 보온과 온풍 건조 기능을 갖춘 비데 사용도 많아지고 있다.변기를 포함한 가격은 50만~62만원 정도.색상은 핑크.아이보리 등이 선호된다.
세면대까지 이어진 「원 피스」 양변기도 인기.보통 40만원 정도. 이와함께 장식장 개념의 욕실 수납장도 색다른 경향.60평형 이상의 대형 아파트에 잘 어울린다.바닥에 두는 것과 세면대 위에 설치하는 형태가 있으며 가격은 40만~100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욕조도 종전의 단순한 기능에서 탈피,기포발생 기능을 갖춘 것이 선호된다.가격은 170만~220만원 대.별도로 20만원의 시공비가 추가된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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