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의현장>5.하버드대 의대 부속병원 下.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생명과는 무관하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의료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불임치료나 폐경기 여성을 위한 호르몬 치료같은 산부인과 내분비분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산부인과 내분비분야도 이 병원에서 빼놓을수 없는 자랑거리다.
이곳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는 진료는 불임치료,복강경을 통한 정밀검사와 미세 수술,폐경여성들에게 발생되는 문제점 치료 등.
『임신을 원하는 경우 부인의 나이가 35세 미만이라면 1년정도 기다려 볼 수 있지만 35세가 넘으면 임신성공률이 떨어집니다.정상적 부부생활에도 불구하고 반년이 넘게 임신이 안된 35세 이후의 부인은 불임클리닉을 찾아가 검사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병원 산부인과 생식내분비 분과장인 아이잭슨 교수(38)는 『불임 치료의 마지막 단계인 시험관아기 시술의 경우 미국 평균 성공률이 18%인데 비해 우리 병원에서는 26%나 된다』고 밝혔다.아이잭슨 교수실 입구벽은 시험관 아기로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 사진으로 가득하다.그는 『남성불임의 원인이 최소 30%이상은 되므로 불임부부 치료를 위해 비뇨기과와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센터에서 1년간 치료 받는불임부부는 1,000여쌍 정도.
또한 이곳에서는 폐경기 여성에게 금기사항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한다.미국의 폐경기 여성중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 약30%정도인데 비해 이 병원에서는 폐경여성의50~60%정도가 호르몬 치료를 받는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한 의료진은 『우리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의 전반적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곳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은 누구나 첨단의료를 유지하기 위한 승부의 관건을 연구업적에 두고 있다.이들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여성 불임 원인의 40%나 되는 자궁내막염을 정복하기 위한자궁내막 생리연구,새로운 미세수술 기법 개발,난 자와 배자에 대한 연구,동물실험을 이용한 배란 생리 연구 등 수없이 많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