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대선자금공개 총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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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7일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스스로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이날 지방의원 의정활동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金대통령이 노태우씨로부터 돈을 한푼도 안 받았다는 건 벌거벗은 임금님이 자기만 옷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격』이라며 『金대통령이 솔직히 밝히고 사과하는 것 만이 정국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金총재는 『닉슨 전 미대통령이 사퇴한 것은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며 『(金대통령의)이런 거짓말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金총재는 『나는 金대통령이 그렇게 되기를 원치 않지만 金대통령이 2,000억~3,000억원이상 ■ 았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다만 증인들이 아직 원치 않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구창림(具昌林)대변인도 『민자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지 않고 국가적 사안을 정략적으로 이용해 야당 흠집내기에만 주력하고 있어 나라의 불안이 심화되고 경제에 주름이 지고 있다』며 민자당의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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