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개발·김포·청라 … 3만5000가구 분양 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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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분양시장 비수기가 다가오면서 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서울 재개발구역, 김포 한강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나올 물량은 3만5000여 가구에 달한다.

◇서울 인기지역 물량 많아= 서울에선 은평뉴타운 2지구 A공구 분양이 눈에 띈다. 7월 2지구 A공구에서 1769가구 중 17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6월 입주하는 1지구 미계약분 151가구도 함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지구 A공구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가깝고 통일로와 접해 있다. 중심상업지구를 이용하기도 쉽다.

용산에서 용산역세권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단지들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효창구역에서 6월 162가구를, 대림산업은 신계구역에서 7월 344가구를 각각 일반에 분양한다. 두 단지 모두 지하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용산 국제업무지구 예정지와도 가깝다.

마포구 합정동에선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나온다. GS건설은 6월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에서 39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538가구를 선보인다. 상업·업무시설이 함께 들어서고 서울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가깝다. 지난달 성북구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에서 나온 동일하이빌 뉴시티 주상복합아파트는 순위 내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고, 청약가점도 평균 35점 정도 됐다.

◇수도권 택지지구서 저렴한 상한제 단지=수도권에선 신도시·택지개발지구 등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대규모 주거지인 공공택지 분양 물량이 풍성하다.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싸지만 계약 후 7~10년간 팔 수 없다.

김포시 한강신도시에선 우남건설 등 2개 업체가 중대형 1716가구를 분양한다. 상한제로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말 인근 민간택지 분양가보다 3.3㎡당 200만원 가량 싼 것이다. 양주시 고읍지구에선 마지막 민간 아파트가 나온다. 한양이 선보일 중소형 단지다. 지난해 분양하려다 설계 변경으로 분양이 늦어졌다. 남양주 가운지구에선 주택공사 중대형이 예정돼 있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 청북지구에선 첫 분양 물량이 나온다. 풍림산업 등 4개 업체가 6~7월 1600여 가구를 릴레이 분양한다. 청북지구는 청북·안중면 일대 202만㎡로 저밀도 전원 단지로 개발된다. 녹지율이 30%를 넘는 등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 같다.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호반건설 등 3개 업체가 중소형 3021가구를 쏟아낸다. 상한제로 주변 시세보다 30%가량 싼 3.3㎡당 900만원 안팎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라지구 17블록서 나온 중소형 공공분양 아파트는 1순위(무주택 5년, 불입액 600만원 이상)에서 최고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가점은 최소 50점 이상은 돼야 당첨권에 들 것 같다.

◇지방 공공·민간택지 물량 풍성=지방 공공택지 물량이 많다. 대전 서남부지구, 천안 청수지구 등지서 나온다. 지방 공공택지는 특히 현행 3~5년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이르면 6월부터 1년으로 단축된다.

지난해 말 첫 분양 물량이 나온 대전 서남부지구에선 한라건설·신일건업 등이 3000여 가구를 분양한다. 서남부신도시는 유성·서구 일대 615만㎡ 규모로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가깝고 교통여건이 좋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천안 청수지구에선 한양과 우미건설이 각각 중소형 1018가구와 중대형 724가구를 분양한다. 청수지구는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차로 15분 정도 거리고, 천안∼공주간 629번 도로와 남부대로가 인접해 있어 천안 시내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한양 단지는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740만원 선에서 나온다. 반면 우미건설 단지는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3.3㎡당 930만원 안팎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민간택지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철강 관련 산업단지 개발,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호재가 많은 당진에서 일신건영이 396가구를 분양한다. 주변으로 당진천이 흐르며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나들목이 가깝다. 풍림산업도 당진군 신평면 가산리에서 110∼149㎡ 38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는 6월 대원과 모아건설이 각각 113㎡ 304가구, 109㎡ 400가구를 내놓는다. 경부·중부고속도로, 청주공항이 가깝다. 과학단지에는 식약청과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지원기관 등이 들어선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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