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첫 ‘그린 시티’ 인천 송도에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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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인천 송도에 대규모 친환경도시(green city·조감도 참조)를 만든다.

GE코리아는 27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친환경 주거 및 상업용 빌딩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GE는 재생에너지와 물·보안 등 생활산업 전반에서 에너지가 적게 드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또 GE의 친환경 경영전략인 ‘에코메지네이션’을 활용해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이미지 구축과 마케팅 전략 개발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는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개발회사다. 글로벌 부동산 개발회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7대 3으로 출자해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가 운영한다.

황수(사진) GE코리아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프로제트가 한국의 미래 도시개발은 물론 2012년 여수 국제박람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형 국제행사가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시개발 계획 단계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만드는 본격적인 작업은 송도가 효시적이다. 게일인터내셔널은 도시 전체를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의 친환경 인증(LEED-ND)을 받는 걸 목표로 삼았다. 한편 GE코리아는 이날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GE의 고객과 주요 이해 관계자가 모여 GE가 제공하는 기술과 혁신 솔루션을 공유하는 ‘GE 데이 코리아 2008’ 행사를 열었다.

-송도국제도시가 비용이 많이 드는 친환경 도시를 고집하는 이유는.

“송도에 GE의 환경 친화적 제품을 다양하게 공급해 아시아 최초의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면 한국 비즈니스의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황수 사장)

“송도에 최고 수준의 다국적기업을 유치하려면 양질의 삶을 제공해야 한다. 최고 도시들이 모두 다국적기업을 유치하려고 맞붙는 오늘날 친환경 도시야말로 가장 큰 강점이 된다.”(스탠 게일 회장)

-이멜트 GE 회장 방한이 가전 부문 매각과 관련이 있나.

“아니다. 가전사업부 매각은 GE가 지속적으로 고성장·고수익을 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는 일환으로 봐달라. 지난해 플라스틱사업부를 매각한 일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황수 사장)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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