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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방사선과 최인석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MGH의 보물」.미국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뇌혈관계통의 중재적(仲裁的)방사선학에 관한한 최고의 명의로 꼽히는 최인섭(崔仁燮.48)교수의 별명이다.
崔교수가 하는 일은 선천적인 뇌혈관 기형이나 뇌동맥에 생긴 꽈리 등이 터져 뇌출혈을 일으켰을 때 뇌수술 대신 문제가 있는뇌혈관에 아교같은 물질을 넣어 막아줌으로써 뇌출혈을 치료하는 것.이 방법으로 치료하면 뇌수술에 따르는 위험부 담도 줄고 입원기간도 수술때 최소 2~3주가 걸리는데 반해 4~5일에 불과하다.물론 병원비도 절반 이하.
또한 그는 최근 코일을 사용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뇌수술이 불가능한 뇌혈관 기형 환자를 치료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이 방법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얻기 위해 임상실험 성공사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崔교수는 『아직 기술상 해결해야 할 점이 몇가지 있기는 하지만 향후 뇌수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또한 앞으로 화상을 통한 원격진료가 가장 활발히 진행될분야로 단연 방사선학 분야를 꼽는다.현재도 인공위성을 통해 지구 저편에 있는 환자의 방사선 사진을 보고 그 즉시 진단을 내려줄 수 있다는 것.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개선돼야 할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崔교수는 『대학병원은 전문의가 되기 위한 전공의를양성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도 이들에 대한 좀더 철저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지적한다.
일례로 미국의 의과대학 부속병원들은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전공의 훈련만 전담하는 제도가 정착돼 있으며 전공의 3~4명의 교육을 위해 세계적인 대가를 초빙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설명한다. 崔교수는 72년 서울대의대를 졸업한 후 도미(渡美),현재 이 병원에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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