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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사용늘면서 눈병 급증-안과질환 사례와 관리요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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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늘은 대한안과학회가 정한 눈의 날이다.올해의 주제는 「콘택트렌즈의 올바른 사용」.안과학회는 콘택트렌즈 이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안과질환도 급증,눈의 건강을 위한 계몽을 적극적으로 전개키로 했다.콘택트렌즈는 안경과 달리 눈에 집어넣는 이물질.따라서 각막 손상이나 세균에 의한 감염,산소공급제한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생각해야 한다.
올 봄 대한안과학회에서 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안과 차흥원(車興元)교수는 녹농균에 의한 여섯차례의 부작용 사례를 보고 콘택트렌즈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
녹농균은 각막에 감염된지 2~3일이면 궤양을 만들고 2주이내에 구멍을 뚫고 안으로 침투,푸른색 고름을 쏟아내며 실명을 일으키는 무서운 세균이다.게다가 저항력이 강해 약국용 약의 10배이상 강도높은 항생제를 사용해야 잡을 수 있다.
문제는 녹농균이 주변 어디에서나 발견되는 흔한 세균인데 반해일반인들의 위생관리는 지나칠 정도로 소홀하다는 점이다.이들 환자의 감염원을 조사한 결과 엉뚱하게도 렌즈 보관용기와 보존액에서 균이 발견됐다.결국 환자들이 렌즈를 열심히 소 독해 다시 세균의 서식처에 보관한 셈이다.
車교수는 『녹농균은 진행이 빨라 눈동자에 흰반점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궤양이 시작된 것』이라며 『눈이 충혈되고 이물질이 생겼을 때는 무심히 넘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늘고 있는 안질환으로 아메바에 의한 감염도 무시할수 없다.
수돗물이나 소독된 수영장 물에서도 서식하기 때문에 콘택트렌즈를 끼고 물속에서 눈을 떴을때 균이 들어올 수 있다.녹농균 만큼 진행이 빠르지는 않지만(진행속도 한달)역시 각막 궤양과 천공을 일으켜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긴다.특효약이 없 어 병원에서도 3~4가지 약을 복합 사용할 정도로 골치아픈 질환이다.따라서 수영장에서 렌즈착용은 금물.눈병은 하드렌즈보다 소프트렌즈에서 5배나 높다.이는 소프트렌즈가 재질상 구멍이 많아 균이 붙기 쉬운데다 세척액이나 보존액등의 화학 성분까지 흡수,각막에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때문.특히 세균증식을 도와주는 단백질 침착이 많고 재질이 부드러워 뒤집혀져도 구별이 안되는 것도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안과학회 김재명(金載明.경희대의대교수)이사장은 『콘택트렌즈 착용을 위해선 먼저 안과의사로부터▶안구건조증 여부▶눈주위 염증▶각막의 미세한 상처등을 검사하고 눈동자의 크기나 각막의 만곡도등을 측정,정확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콘택트렌즈 착용의 중요성을 감안,정부는 렌즈의 장착과 관련된 행위는 안과의사만이 할 수 있고 안경점에서는 판매만 맡도록 규제하고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 10가지 수칙> 1.1회용및 하드렌즈는 꼭 빼 고 잔다 2.1회용은 반드시 지시된 기 간만 사용 (연속착용렌즈도 가능하면 매일 착용) 3.수돗물이나 오래된 생리식 염수 세척 금물 4.열소독은 반드시단백질 제 거후 실시 5.부착된 단백질은 최소 주1 회 제거 6.렌즈착용전 손씻기,손톱은 짧게 7.렌즈 뺐을때 반드시 세척액 으로 침전물 제거 8.보존액은 매일,렌즈케이스 는 1~2주1회소독 9.화장품이 눈에 들어가는 것 주의 10.정기적인 안과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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