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관,더블 그랜드 슬램 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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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작은 거인」전병관(26.해태.사진)이 「더블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전병관은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67회 세계남자역도선수권 59㎏급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선수단과 함께 14일 출국한다.
전병관은 90년10월부터 92년7월까지 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올림픽에서 잇따라 우승,한차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었다.이후 지난해 10월 히로시마아시안게임을 석권(59㎏급)하고 지난 7월 부산 아시아선수권(64㎏급)에서 우승했다.
따라서 더블 그랜드슬램을 이룩하기 위한 무대로는 이번 세계선수권과 내년 애틀랜타올림픽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역도사상 초유의 이같은 「대기록」달성을 위해 넘어야할 최대 장벽은 세계기록보유자인 니콜라이 페살로프.파나이토프등 불가리아 역사들.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56㎏급 금메달리스트인 전병관은 국제무대에서 59㎏급으로 전환한 93년 이 래 두차례나이들의 벽에 가로막혔다.93(호주),94(터키)세계선수권에서 모두 4위에 그쳤다.
전의 59㎏급 인상.용상 합계 최고기록은 295㎏(93년5월.중국상하이 동아시아선수권).페살로프의 합계최고기록은 305㎏(95년3월.바르샤바유럽선수권)으로 전보다 10㎏ 무겁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전은 64㎏급으로 출전한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합계 310㎏으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광저우 「결전」에 청신호를 울렸다.이때 전의 몸무게는 62㎏.59㎏급 출전을 위해 체중감량에 따른기록차를 5㎏정도 감안하더라도 전은 최소한 페살 로프와 대등한경기를 펼칠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성용 국가대표팀감독은 『전병관은 91~92년 이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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