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 - KCC 29일부터 챔피언 결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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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 민렌드(左)와 TG김주성.

29일부터 '농구전쟁'이 벌어진다.

2003~2004시즌 프로농구를 마무리짓는 TG삼보-KCC의 챔피언전(7전5선승제)이다. 양팀은 정규 시즌에서도 1위와 2위를 차지, 챔피언전을 벼르고 있었다. 정규리그 양팀 맞대결 전적은 4승2패로 KCC가 앞선다. 양팀을 제외한 8개 구단 감독들의 평가도 5대3으로 KCC가 우세하다. 그러나 챔피언전은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신선우 VS 전창진

KCC 신선우(49) 감독과 TG삼보 전창진(41) 감독은 용산고 8년 선.후배 사이지만 걸어온 길은 판이하다.

신감독은 국가대표 센터 출신에다 지도자 코스를 탄탄히 밟아온 정통파 엘리트다. '신산(神算)'이라는 별명처럼 수 싸움에 능하다. 전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일찍 접은 뒤 농구단 주무.트레이너를 거쳐 감독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 대화를 중시하는 전감독은 덕장(德將)이란 말이 어울린다.

▶허재 VS 이상민

TG삼보의 '농구대통령'허재(39)와 KCC의 '컴퓨터 가드'이상민(32)의 포인트가드 싸움. 허재로서는 30년 농구인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챔피언전이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와의 챔피언전 부상 투혼에서 봤듯이 허재의 카리스마에 각오가 겹칠 때는'작품'이 나왔다. 그러나 6년 전 챔피언전 맞대결에서는 이상민(당시 현대)이 허재(당시 기아)를 이겼다.

▶김주성 VS 민렌드

토종 최우수선수(MVP) TG삼보 김주성(25)과 외국인 MVP KCC 찰스 민렌드(31)의 맞대결. 김주성은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세 경기에서 평균 20득점 안팎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민렌드도 LG와의 4강 1차전에서 42득점, 3차전에서 30득점을 기록하는 등 최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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