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생산줄어 供給 큰차질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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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4일 화재가 발생한 ㈜금호(대표 南 壹)의 광주 제1공장 2층 자재창고 복구에는 2~3개월정도 걸려 이 기간중 국내상용차타이어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금호측은 화재로 인해 줄어드는 생산량은 재고로 충당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일부 자동차업체들은 당장 공급량이 6일부터절반으로 감소,자동차 생산량을 줄여야 할 형편이라며 울상이다.
◇가동.공급차질=자재 창고에 불이난 광주 제1공장은 버스.트럭용 타이어만을 전문생산하는 공장으로 금호측은 『생산라인은 피해가 없어 기계를 돌리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공장에서 원자재를 공급받는 자동화시스템에 손상이 생겨50%정도의 조업단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하루 생산량도 정상조업때의 4,200~4,500개에서창고 보수기간인 2~3개월간은 2,500~2,600개 정도로 1,700~2,000개씩 줄어들 것으로 회사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금호측은 생산감소분은 일단 남아있는 재고로 충당할 계획이다.내수물량을 우선 해결하고 수출물량에 부족분이 발생할 조짐이 보이면 승용차 타이어 생산공장인 광주 제2공장의 생산라인을트럭.버스 타이어 생산용으로 임시전환한다는 복안도 갖 고 있다. ◇자동차업계 파장=그러나 타이어를 공급받는 일부 자동차업체들은 당장 생산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의 경우 6일부터 트럭용 타이어 공급량이평소 하루 200개에서 100개로 절반이 줄었다.이 회사의 한관계자는 『하루에 20대정도 생산하던 트럭을 내일부터는 절반정도로 줄여야할 판』이라며 『금호의 조업단축이 계속되면 영업에도지장이 오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상황=불이난 곳은 광주시광산구소촌동 555소재 ㈜금호의광주 제1공장내 후생동건물 2층 자재창고.이번 화재로 1,100여평의 자재창고가 전소,안에 있던 원자재인 합성고무와 생고무등 5,000이 불에 탔다.
그리고 이 자재창고와 생산라인을 자동화시스템으로 연결하고 있는 연결라인중 압출기 1개 라인과 재단기 1기가 손실을 입었다. 회사측에서는 원자재피해 70억원,건물피해액 15억원,조업중단에 따른 손실등 총 피해액을 18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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