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추미애 의원 선대위원장 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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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원장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8일 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했다. 秋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바로 세우기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분당 위기에 몰렸던 민주당은 일단 위기를 수습했다.

당 관계자는 "조순형 대표는 공식적인 대표직만 유지한 채 당 운영과 선거 관련 전권을 秋의원에게 위임하고 대구 선거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대위는 30일께 출범할 예정이다.

秋의원은 개혁 공천에 대해 "당 운영의 전권을 위임받은 만큼 당 정체성에 역행하는 공천은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단순히 호남에서 사랑받는 당이라서 찍는 것이 아니라 찍을 이유가 있는 당이라는 것을 보여 달라는 민심을 반영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탄핵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힌 데 대해 "여전히 유효하며 민심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과를 하겠다"며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탄핵은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이고 후보들은 아무 책임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선거 현장에서 돌팔매를 맞더라도 정책.인물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용태 원내대표는 "합법적 절차를 거쳐 확정된 후보를 선대위원장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문제"라고 반박했다.

강갑생 기자
사진=김춘식 기자<cyjd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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