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 공급 대폭 줄듯-서울시,택지.예산확보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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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시가 도시계획사업으로 인해 생기는 철거민들과 저소득층을 위해 공급하고 있는 공공 임대아파트 건설이 택지난과 예산부족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3일 93년부터 공공임대아파트 건설을 위한 정부의 예산배정이 끊긴데다 서울시내의 택지난이 심각해 내년도 공공임대아파트 건설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도로건설등 도시계획사업으로 발생하는 주택수요는 500~1,000가구에 달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아직도 내년분 공공임대아파트 공급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공임대아파트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중 일부를 서울시가 매입해 철거민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택지로 조성해 왔지만 현재 서울시내의 택지개발지구는 거의 고갈된 상태.게다가 택지개발사업자금중 50%이상을 지원해 주던 정부는 93년 착공분부터 지원을 전면 중단했고 현재 시가 보유하고 있는 재원은 100억원 정도뿐이다.
또 이 재원은 올해 시가 착공하는 공릉2지구 공공임대아파트 540가구 건립비용에도 미치지 못해 내년부터는 일반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야 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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