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브레이브스.인디언스 내년 재대결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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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내년에 다시 보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유격수 오마 비스켈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진행된 인디언스 환영식에서 팬들을 향해 장담한 말이다.
올해 준우승에 그친 인디언스가 96년 월드시리즈에서 애틀랜타브레이브스와 재대결을 펼칠 것이란 비스켈의 장담은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
「90년대의 팀」으로 불려온 브레이브스에 이어 인디언스는 「90년대 후반의 팀」으로 자리를 굳혔기 때문.
올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브레이브스는 사실상 「늦깎이 챔피언」으로 불리고 있다.91,9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 9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한 바 있다.
철벽 마운드에다 든든한 타력과 수비가 뒷받침되는 브레이브스는내년에도 주전선수들이 그대로 남게 돼 벌써부터 2연패를 넘보고있다. 브레이브스 주전선수중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는 1루수이자 4번타자인 프레드 맥그리프 뿐이다.
인디언스도 브레이브스와 사정이 비슷하다.지명타자 에디 머리만이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간판타자 앨버트 벨을 비롯한 8명의 인디언스 주전타자들은 고스란히 내년에 복귀,막강타선이 그대로 유지된다.
브레이브스에만 뒤졌을 뿐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강 마운드였던 인디언스의 투수진도 데니스 마티네스.오럴 허샤이저가 계속 잔류하게 되며 불펜에이스 호세 메사는 98년까지 묶어놓은 상태다.
결국 내년 월드시리즈는 재대결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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