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새문화공간 성곡미술관 개관 기념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도심속의 문화공간으로 서울 신문로2가에 새로 조성된 성곡미술관(관장 朴汶順)이 11월8일 개관기념전 「시멘트와 미술의 만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쌍용그룹 창업자인 성곡 김성곤(省谷 金成坤)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그가 살던 집터(대지2,200여평)의 건물을 개조,문을 열게된 성곡미술관은 전시전용공간 180평을 비롯,수장고.세미나실.사무실등 모두 500여평 규모다.
또 미술관 뒤편의 정원 400여평과 남은 건물 1동은 오는97년까지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수 있는 조각공원 및박물관으로 재단장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서울 도심에 예술작품을돌아보면서 휴식을 취할수 있는 시민들의 소중한 예술공간이 하나더 늘어나게 된다.
개관기념전으로 마련된 「시멘트와 미술의 만남전」은 현대문명의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두드러진 시멘트를 재료로한 미술작품을 통해 시멘트의 현대적의미를 재해석하려는 의도로 기획됐다.또 시멘트 가 가진 재료적인 여러 특성을 파악,이를 한국현대미술에서 새로운 표현방법으로승화시키는 방법론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캔버스나 패널에 시멘트를 바른뒤 그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가로세로 210㎝크기의 ALC라는 특수 시멘트 블록과 캔버스를 조합해 제작한 평면작품,시멘트블록을 다양한 모양으로 깎고 채색한조각 및 설치미술등 독특한 작품 30여점이 전 시될 예정이다.
출품작가는 평면작품에 이두식.장순업등 14명,입체작품은 김일용.심문섭.한만영등 13명이며 설치미술로는 서울대 미대 출신 공성훈과 안수진의 공동작업 『라스 메미나스』,93년이후 그룹「청색구조」를 결성해 활동중인 홍익대조소과 출신 6 명의 공동작품 『메마른 시간의 잔상』등이다.12월15일까지.737-765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