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6년만에 드라마복귀 "전쟁과 사랑" 김선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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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해맑은 인상의 탤런트 김선경이 6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와 시청자 앞에 섰다.MBC-TV 주말 대하드라마 『전쟁과 사랑』에서 비련의 인도네시아 화교 우제쯩역으로 등장한 것.
『평소 제 성격처럼 내성적이고 눈물이 많은 역할이에요.하지만사랑도,눈물도 마음속으로만 삼키는 고전적인 여인상이죠.』 6개월간 찌는 듯한 필리핀의 정글속에서 촬영을 하면서도 주인공의 슬픔을 생각하느라 힘든 줄 몰랐다고.
88년 KBS드라마 『비극은 없다』 주인공 공모에 합격,방송에 발을 내디딘 그녀는 이듬해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 치과대학생 혜라역으로 인기를 모으다가 홀연히 방송가를 떠났다.
『스스로 보수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복잡한 방송국 분위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싶어 다른 길을 찾았던 거죠.이번 복귀는 제 성격과 너무 어울리는 역할이어서 주저없이 결정했어요.』 브라운관을 떠나있는 동안 그녀는 만능 재주꾼으로 변신했다.90년11월 대중가요와 가스펠의 중간쯤 되는 크리스천가요(CCM)앨범 『슬픔이 없는 시간속으로』를 내면서 가수로도 정식 데뷔했다.또 89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주인공 마리아역을시작으로 『장보고』『유화의 노래』『에비타』등에 출연하면서 뮤지컬 배우로도 인기를 모았다.일반 인기인과 달리 그녀는 인기를 누리는 방식이 독특하다.
『제 팬들은 대부분 조용하고 꾸준하게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에요.팬레터도 한결같이 고민을 상담하는 내용이고요.제 이미지가그런가 봐요.』그래서 언젠가 청소년 카운셀러로 일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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