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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씨 재산 또있다" 野의원폭로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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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비자금과 국내외에 감춰진 추가 재산에관한 야당의원들의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회의 이석현(李錫玄)의원은 30일 국회재경위에서 제일은행청량리.석관동.묵동.미아동등 4개 지점에 盧씨 비자금으로 보이는 약 1,000억원의 6개 차명계좌가 있다고 주장하고 통장사본과 예금잔액 증명서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李의원은 이들 계좌의 예금주와 번호는▶이순덕(150-20-038350)▶유금례(150-20-050028)▶김화섭(150-20-146368)▶김훈두(227-20-198372)▶송희구(156-20-151547)▶함영자(226-20-2 70876)라고 밝혔다.
李의원은 『예금주들중 이순덕씨는 서울시경 감찰부장 출신으로 6공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玄창섭씨 부인이며 유금례씨는 玄씨 인척』이라며 『이 돈이 盧씨 비자금이라는 믿을 만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은『사기꾼이 사기행각을 벌이기 위해 소액통장을 개설한후 사본을 조작해 만든 것이 확실하다』고 부인했다.
은행 관계자는 『李의원이 제시한 계좌의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내부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잔액증명서의 경우 영업점장의 직인이 달랐으며,「예금란」의 세로줄 바깥에 표시될 수 없는 「*」표가 나타나 있는 등 조작된 흔적이 여러군데서 발견됐다』고주장했다.
민주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은 이날 『91년 행정수석을 지낸 자민련소속 심대평(沈大平)충남지사가 당시 영진건설 이종환씨와 계룡건설 이인구(李麟求)씨등 충남지역 건설업자들이 盧씨에게 헌납한 100억원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진상조사위는 盧씨가 동서인 금진호(琴震鎬)의원 명의로 경북안동에 시가 1,000억원 상당의 토지도 소유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확인중에 있으며 선경그룹 명의인 경기도포천군일동면 I골프장도 실제 盧씨 소유라고 주장했다.한편沈지사의 관련설에 대해 자민련은 『사실무근』이라며 姜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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