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미국 43층 빌딩 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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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맵스 자산운용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43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 ‘씨티그룹센터’를 사들였다고 21일 밝혔다. 미래에셋맵스가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서다. 매입가격은 약 3억7000만 달러(약 3800억원). 국내 부동산 펀드가 미국의 대형 빌딩을 구입한 것은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 중심가 마켓스트리트에 위치한 씨티그룹센터는 현재 95% 이상의 사무실이 임대된 상태다. 과거 이 건물을 소유했던 씨티그룹도 입주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뉴욕의 맨해튼과 더불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를 가장 덜 받은 지역으로 꼽힌다. 그래도 건물 가격은 지난해 가장 높았던 때보다 10~15% 떨어진 상태다.

미래에셋맵스 최창훈 부동산본부장은 “임대 수익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데다 나중에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건물 가격도 현재보다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투자회사’는 지난해 2월 4300억원 규모로 설정된 부동산 펀드로 현재 증권선물거래소에 ‘맵스리얼티1’이란 종목으로 상장돼 있다. 그동안 한국과 홍콩·중국 등 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해왔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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