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이 官을 접대 地自體 예산확보 로비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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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우리 시.군 개발에 더 많은 돈을….』 광역시.도의 예산안제출시한이 다음달로 임박하자 기초자치단체들간에 예산확보를 위한로비전이 치열하다.
시장.군수들은 도로부터 예산을 더많이 빼내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도지사.도공무원을 상대로 한 로비에는 군의원.도의원까지 합세,그야말로 총력태세다.
단체장이 상부로 찾아가 개발사업의 필요성을 브리핑하기도 한다.지역 출신 도공무원을 초청 체육대회를 갖고 지역개발을 위한 단합과 협조를 은근히 요구하기도 한다.이와함께 도지사들은 국가예산과 지방교부금 확보를 위해 서울로 뛰고 있다.
서울에 로비를 전담할 연락사무소를 설치한 도까지 나오고 있다. 이시종(李始鍾)충주시장은 지난15일 도청내 충주출신 공무원향우회인 예성(충주의 옛이름)회 회원들을 수안보국교로 불러 체육대회를 가졌다.오인택(吳仁澤)양양군수도 도의원.군의원과 함께역시 춘천에서 양양 출신 도공무원들에게 점심을 사주고 기념품까지 전달하며 애향심에 호소했다.
전북도는 일선 시장.군수와 시.군의원등이 도를 상대로 벌인 로비가 최근들어 190여건이나 된다고 집계했다.광역자치단체장들의 행보는 더 적극적이다.김혁규(金爀珪)경남도지사는 지난 9월서울 여의도에 재경연락사무소를 설치했다.또 재정 경제원과 건설교통부를 방문,대통령 공약사업 실천을 위한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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