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두드리면 문자서비스 공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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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중소기업 임원인 이모(53)씨 부부는 문자메시지(SMS)를 애용한다. 그러나 방식은 사뭇 다르다.

남편 이씨는 금융 회사 사이트에서 무료 또는 저렴하게 제공하는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한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을 때는 휴대전화기로 문자메시지를 거의 보내지 않는다. 이씨는 공짜로 매달 수백 건의 SMS를 친구나 거래처에 전송하고 있다. 부인 박모(50)씨는 동창이나 동호회 회원들에게 휴대전화기를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언제 어디서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박씨는 요금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문자 메시지 이용료로 2만5000원이 부과되는 바람에 평소 2만원대였던 요금이 5만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용 방법에 따라 비용 차이는 크다. 알뜰하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한다.

◆금융회사 인터넷=신용카드사.보험사.은행 사이트 등에서는 무료 또는 약간의 돈을 받고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아니더라도 웹 사이트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SM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농협과 동부화재 인터넷에서 무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각각 월 50건, 월 30건의 SMS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유선전화 SMS 서비스=집 전화기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KT의 Ann(안) 서비스는 이달 초 SMS 이용료를 대폭 낮췄다. Ann 이용자 간에는 매달 100건의 SMS를 무료로 보낼 수 있으며, 월 4000원만 내면 250건 또는 350건의 SMS를 이용할 수 있다. 집 전화기로 보내는 SMS 이용료는 휴대전화기의 3분의1 수준이다.

?메신저와 무료 사이트=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메신저인 네이트온은 월 100건의 SMS와 30건의 컬러 SMS를 무료로 제공한다. 무료 SMS 서비스 덕분에 네이트온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MSN메신저를 제쳤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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