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銀,명예퇴직 희망자 넘쳐 당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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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때 매각설이 나돌던 보람증권이 간부 직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으나희망자가 예상외로 많이 나오자 크게 당황, 대상 인원을 대폭 줄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보람증권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입사 3년이 넘는 과장급이상 146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대상자의15%에 달하는 22명이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 보람증권은 전체 직원 570명 가운데 과장급이 16%인 93명에 달해 실무진의 중심을 대리급으로 옮기기 위해 명예퇴직이라는 강수를 뒀으나 희망자가 너무 많이 나오자 겨우 2명만 명예퇴직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신청서를 모두 반려했다.
보람증권은 대주주인 보람은행이 지난달말 보람증권 매각 검토를공시(후에 번복공시)해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퇴직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 영업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장사가 잘 안되는 회사」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를 얻게될 것을 우려, 퇴직 신청자들을 만류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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