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있는요리>바나나 케이크-최영인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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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매주 토요일(오후5시30분)방송되는 어린이요리 프로 『꼬마 요리사』를 1년9개월째 연출하고 있는 EBS-TV PD 최영인(崔寧仁.28.서울서초구잠원동)씨는 지난 5월 결혼,아직 깨소금 냄새가 폴폴나는 신혼이다.
대학 때부터 사귄 동갑내기 남편과 찍은 신혼여행 사진이 집안곳곳을 장식,한눈에 신혼집임을 눈치채게 한다.
요리프로 만들기에는 어느 정도 이력이 붙은 그지만 직접 요리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결혼직후부터.
경력 6개월이 채 안되는 병아리 요리사인 셈이다.
『요리프로 만든다고 요리 잘하는 건 아니죠.하지만 예전부터 요리책 보는 게 취미였을 만큼 음식만들기에 관심이 많았어요.안해본 요리라도 절대 겁은 안냅니다.』 『꼬마 요리사』를 만들면서 익힌 눈썰미가 큰 힘이 되는 듯 최씨는 대여섯차례의 집들이를 비롯,실전(實戰)에 무난히 적응해가는 편이다.
최씨의 간판 요리는 바로 집들이때마다,가족들 생일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만드는 바나나 케이크.
결혼 직후 시어머니 생신때 처음 만들어본 것인데 생각보다 조리법도 쉽고,가족들의 반응이 좋아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요리법을 가르쳐준 이는 『꼬마요리사』의 진행을 도와주는 요리선생님. 어린이들이 노래에 맞춰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고르느라 매주 고심하면서도 바나나케이크 만들기는 아직 방송에 소개하지 않은 비법(비法)으로 남겨두고 있다.
최씨는 『바나나가 들어가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나는게 특징』이라면서『조금도 느끼하거나 달지 않으니까 케이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남자들이나 나이드신 분들께도 알맞다』고 권한다.
대신 바나나를 너무 많이 넣으면 케이크가 질어질 수도 있으니주의해야 한다.
▶재료=밀가루 120,버터 75,설탕 90,달걀 3개,베이킹파우더 1과2분의1 작은술,소금 4분의3 작은술,바나나 중간 크기 5개,호두.건포도.체리 조금씩.
▶조리법=①밀가루.소금.베이킹파우더를 섞어 체에 친다.②달걀을 거품기로 저어 부드럽게 만든 후 녹인 버터와 설탕을 넣고 다시 한번 섞어준다.③②에 ①을 넣고 거품기로 다시 곱게 섞는다.④바나나와 호두는 알맞게 썰고 건포도는 물에 불렸다가 물기를 빼 ③에 넣고 잘 저어준다.⑤오븐팬에 녹인 버터를 두르고 밀가루를 한번 뿌렸다 털어낸 후 반죽을 10분의 7쯤 붓는다.
⑥전자레인지겸용 오븐일 경우 150도에서 44분간,오븐의 경우예열 후 180도에서 20분간 굽는 다.⑦구워낸 케이크 위에 체리를 얹어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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