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그룹 인터네트로 홍보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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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삼성.쌍용.대우.LG.현대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계열사별로운용되고 있는 인터네트 홈페이지를 통합,「그룹 홈페이지」개설을잇따라 추진하고 있다.이같은 대기업 그룹들의 인터네트 홈 페이지 정비는 체계적인 세계화전략의 일환으로 풀이 되고 있다.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인터네트 홈페이지 이용이 국내에서도늘어나면서 인터네트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인터네트 홈페이지는 세계화시대의 기업 홍보는 물론 해외지사와의 긴밀한 업무연락.영업강화.홍보비 절감등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삼성데이타시스템(SDS).호텔신라등 계열사별 홈페이지 4~5개를 통합,11월1일부터 그룹 홈페이지로 운용할 계획이다.영어와 한글을 함께 사용한 이 홈페이지는 삼성의 경영이념.삼성의 모든 것.삼성뉴스.한국뉴스등 크게 4개 메뉴로 구성된다.
삼성의 경영이념에는 그룹의 역사.매출액.회장단 프로필.사회봉사 내용등이,삼성의 모든 것에서는 계열사별 현황.생산제품.해외지사 현황등이 소개된다.
또한 삼성그룹 뉴스와 한국의 문화재.쇼핑안내.날씨.뉴스등도 함께 서비스된다.삼성은 올해안에 그룹 홈페이지에 10여개 계열사를 선보이고 내년 2월까지 20여개의 전계열사를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쌍용그룹도 ㈜쌍용.쌍용자동차.쌍용정유등 12개 계열사의 홈페이지를 통합,다음달 20일께 한글정보에 이어 12월에는 영문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쌍용은 계열사 소개는 물론 영화로 보는 쌍용,해외사업장 주소록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 획이다.또 최근 PC통신 나우누리에 그룹 사외보(社外報)란을 마련,계열사사보를 모두 게재하고 소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제품기획에 반영하는등 국내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그룹도 대우통신의 인터네트 전용망 구축계획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전계열사 홈페이지를 구축,홍보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대우그룹은 특히 올해안에 주요 계열사와 다른 그룹 기업들의 홈 페이지의 차이점을 분석해 단점을 보강하고 화려 한 그래픽을곁들여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G전자.LG미디어등 5개사의 홈페이지를 선보인 LG그룹은 올해안에 계열사별 홈페이지를 15개로 늘리고 내년중 이를통합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년중에 그룹 홈페이지개설을 추진할 방침이다.또한 인터네트 서비스인 「아미넷」과의 연동(連動)서비스도 추진,현대그룹의 세계화에 박차를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그룹들은 또 인터네트를 통해 석.박사급 해외전문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화상으로 주력 제품의 특징.가격등을 소개하고 은행과 제휴,온라인 결제시스템을 통해 제품 판매에도 나설계획이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내기업들은 세계 유력기업들과 인터네트의 가상공간에서 본격적인 시장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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