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장수式' 고철 모으기 인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 11전투비행단 장병들이 엿을 나눠주며 고철을 모으고 있다. [부대 제공]

대구 공군기지에서 고철을 엿으로 보상해 주는 '엿장수 고철 모으기' 이벤트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군11전투비행단은 지난 22일부터 3일간 부대 장병과 공군기지 관사에 거주하는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고철 모으기 운동을 벌여 3일만에 10t을 모았다.

부대 여기저기에 방치돼 있던 폐.고철과 관사 등에서 수거된 자전거.음료수캔.운동용품 등이 4.5t 트럭 7대를 채운 것이다.

11전투비행단은 이번 고철 모으기에서 가져 오는 고철의 양에 따라 엿을 나눠 주는 이벤트로 장병 및 군인가족의 자발적인 참가를 유도했다.

공군기지에 거주하는 김상순(29)씨는 "어릴 적 엿장수를 쫓아다니던 추억과 함께 아이들도 좋아라 해 즐겁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장병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부대와 관사 지역을 돌면서 사물놀이 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고철 모으기 운동을 기획한 군수전대장 조현영 중령(45)은 "산업계의 원자재난 극복에 기여하는 외에도 이번 기회에 부대 환경까지 정비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