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中.蘇 핵잠수함충돌 70명 사망 강력한 방사능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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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83년 러시아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에서 중국 핵잠수함이 소련 핵잠수함과 충돌,침몰해 승무원 70명이 사망하고 강력한 방사능이 누출됐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옛소련 및 러시아해군 핵잠수함사고기록과 태평양함대고위간부들의 증언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68년부터 93년까지 발생한 핵잠수함 사고는 35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충돌한 핵잠수함은 옛소련 태평양함대소속의 빅터Ⅲ급 공격형 핵잠수함 「K324호」와 중국해군의 한(漢)급 공격형 핵잠수함이며 중국잠수함은 사고직후 수심 800~1,000의 해저로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한편 빅토르 리조프 러시아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을 통해『중국의 핵잠수함이 러시아의 극동해역에 들어온 사례가 전혀 없다』며 도쿄신문 보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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