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안평 중고차시장 컴퓨터경매장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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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컴퓨터를 통해 원하는 중고차를 보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중고차컴퓨터경매장이 문을 열었다.
지난 7일 개장한 장안평의 서울중고차컴퓨터경매장은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컴퓨터로 살 수도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중고차를 사려면 직접 차를 보고 고르는 번거로움을 겪는다.원하는 차종.연식.가격등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물건을 찾아다녀야한다.이게 맞더라도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절차도 있다.이렇게 몸으로 찾아다니면 여러가지로 품이 많이 든다.컴퓨 터를 쓰면 몇단계를 생략할 수 있다.
서울컴퓨터경매장은 중고차시장에 컴퓨터경매장을 개장했다.또 PC통신망 하이텔에 개설된 중고차매매정보란을 이용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우선 PC를 이용한 정보입수와 통신판매는 다음과 같다.하이텔 초기화면에 들어간다.거기서 관광.교통란에 있는 태림인포네트의 중고차매매정보(72302)를 두드린다.이 화면이 뜨면원하는 차량을 검색한다.만일 마음에 들어 PC에서 직접 사려면구입에 해당하는 번호를 누른다.그뒤 신용카드번호만 입력하면 매매가 체결된다.
그러나 물건을 눈으로 보지않고서야 미덥지가 않다.
이때는 경매장을 직접 찾아간다.
거기서 생각해둔 차량만 확인한다.
일일이 하나씩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그런뒤에 컴퓨터 통신을통해 구입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또 개인적으로 PC를 이용하지못하는 사람은 경매장의 컴퓨터를사용한다.경매장에는 이런 소비자를 위해 5대의 컴퓨터가 설치돼있다.컴퓨터에 들어가면 차량외관.내부.엔진룸등이 사진영상으로 나타난다.
가격.부대설비.옵션사양.성능에 관한 정보도 있다.이것을 보고차를 타보아 이상을 확인한뒤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박명기(朴明基)컴퓨터경매장전무는 『소비자가 원하면 경매장의 상담원과 PC통신구매를 상의할 수 있다』고 말한 다.
차를 팔고자 하는 사람은 4만4,000원의 출품료를 내야 한다. 일단 매물로 나오면 이곳 정비사들에 의해 점검을 받은뒤 출품된다.
또 구입자는 수수료로 차량가격의 2.2%를 낸다.박전무는 『물건을 보지않는 통신판매의 경우보다 PC로 원하는 물건의 내용을 일단 확인한뒤 현장에 와서 차량을 직접 점검해보는 것이 중고차 매입의 보다 손쉬운 방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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