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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엔貨표시채 발행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개발도상국들이 엔화표시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부쩍 늘리고 있다.
올들어 일본의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져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싸진데다 근래 엔화시세도 약세로 돌아서 환차손 부담이 줄어든 탓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개도국들이 발행한 유로엔채(일본 밖에서 발행)및 사무라이채(일본 안에서 발행)는 총 5,390억엔으로 작년같은기간보다 2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엔채는 브라질.터키.멕시코등이 4,070억엔어치를,사무라이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콜롬비아등이 1,320억엔어치를 발행했다. 필리핀정부도 엔화채권을 발행키로 결정하고 신용평가등급을 새로 취득하는 한편 노무라증권을 주간사로 지명했다.전문가들은 『일본의 초저금리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개도국들의 엔화채권 발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 고 있다. 다이와증권 서울지점 장지원(張志源)과장은 『최근 개도국들의엔화채권 발행금리는 일본 10년만기 국채금리(2.7%선)에 0.5~1.0%정도 얹은 수준』이라며 『이는 달러표시채권을 발행할 때보다 금리부담이 절반 밖에 안되는 좋은 조건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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