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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로버트 오리, PO 238경기 출전 신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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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해 38세인 로버트 오리(2m8㎝)가 미국 프로농구(NBA)의 새로운 전설이 됐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포워드로 뛰는 오리는 14일(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뉴올리언스 호니츠와의 2007~2008 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4강 5차전에 출전했다. 이로써 오리는 개인 통산 PO 238경기에 출전, NBA의 전설인 카림 압둘자바(61)의 PO 최다 출전 기록(237경기)을 뛰어넘었다.

오리는 92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1순위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LA 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를 거치면서 16시즌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PO에 진출했다.

그는 빛나는 주연과는 동떨어진 조연이다.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헌신적인 플레이를 했지만 전성기에도 2인자밖에 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살아남았다. 비결은 큰 경기에서 어김없이 한방을 꽂아넣었던 강심장과 자기관리다.

16시즌을 치르는 동안 그의 손에는 현역선수 중 가장 많은 7개의 우승반지가 남았다. 휴스턴 시절에는 하킴 올라주원을 도와 1993~94, 1994~95시즌 연속 우승을 일궜다. LA 레이커스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섀킬 오닐의 뒤를 받쳤다. 레이커스는 1999~2000시즌부터 3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샌안토니오에서도 2004~2005, 2006~2007시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뉴올리언스가 샌안토니오를 101-79로 누르고 3승2패를 기록,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올랜도 매직을 91-86으로 누르고 4승1패를 기록, 콘퍼런스 결승에 선착했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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