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조상은 14만년前 아프리카여성-日국립유전학연구소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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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의 공통된 조상은 약 14만3,000년전 아프리카에 살던 한 여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국립유전학연구소의 연구팀은 14일 일본인류학회에서 『아프리카.유럽.일본의 현대인과 침팬지 등의 유전자(DNA)를 비교분석한 결과 현재의 인류는 아프리카의 한 여성에게서 퍼져 나왔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세포내 물질인 미토콘드리아의 DNA는 모친을 통해 자녀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각 인종의 DNA가 갖고 있는 유전암호를 분석하면 인종간 유사.차이점과 공통된 모계조상에게서 갈라져 나온 시기를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인류의 「이브」가 언제,어디에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지난 87년 미국학자가 이번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해 약 20만년 전 아프리카였다는 학설을 내놓은 바 있다.현대인의 기원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제각각 진화해 왔다는 다지역진화설과 한 조상에게서 비롯됐다는 단일기원설이 대립해 왔는데 이번 연구는 단일기원설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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