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고가 우량주의우선주를,외국인들은 저가 우선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거래소가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주가상승률 상위 20종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태영.삼성화재.삼양제넥스.롯데칠성의 우선주가 50% 이상 올라 상승률 1위부터 4위까지 휩쓸었다.상위 20종목중 우선주수는 13 개였다.
이에 따라 지난 9월까지 35%를 넘나들던 전체 상장종목의 보통주와 우선주간 가중평균 주가괴리율은 13일 현재 27%선까지 낮아졌다.그러나 단순평균주가의 괴리율은 39%로 여전히 높아 우선주 강세가 그간 장세를 주도했던 일부 대형 우선주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증시관계자는 『보통주와의 가격차가 평균 45%에 달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최저배당률제도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겹친 결과』라면서도 『강세를 보인 우선주는 보통주가격이 크게 상승한 일부 종목에 한 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반대로 외국인들은 저가 우선주에 관심을 보였다.
14일 대우증권에따르면 외국인한도가 추가확대된 지난 7월1일2.17%이던 삼미특수강 우선주의 외국인지분율이 12일 현재 15%까지 늘어나 외국인지분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또 태평양.신영증권.선경.한화.신화건설 등도 외국인지분 증가율 상위 20종목에 포함됐다.
이들 종목은 우선주 가격이 5,000~1만2,000원인 저가종목들이다.
이에 대해 김원희(金元熙)장은투자자문 차장은 『우선주 주가가보통주의 절반 수준이라면 배당수익률은 보통주의 배가 되는데 특히 우선주 가격이 액면가 수준이라면 채권으로서의 가치도 훌륭하다』며 『국제금리와 비교할 때 배당수익만으로도 외국인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저가 우선주들은 우선주 전용펀드를 비롯한 역외펀드에서집중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