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0만 배럴 카자흐 유전 개발광구 등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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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서 유전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세하(옛 세림제지)는 13일 “카자흐스탄 악토베 지역에 있는 사크라마스 광구에서 원유 가채매장량 5400만 배럴을 확인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에 공식 등록했다”고 공시했다.

카자흐스탄은 원유·가스·우라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세계 10대 자원 부국 중 하나이며, 악토베 지역은 이 나라 최대 유전지대로 꼽힌다. 세하 측이 밝힌 가채매장량은 국내 연간 사용량(8억5000만 배럴)의 6.4%에 해당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세하 측에서 카자흐스탄 정부에 가채매장량을 등록했다는 신고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이 광구를 탐사광구에서 개발광구로 전환해 달라고 신청해 와 광구의 지위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 회사 이희수 전략기획실장은 “2009년 말부터 석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에선 매장량을 약 3억 배럴로 추정하고 있어 추가 시추작업 결과에 따라 매장량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하는 2005년부터 ㈜피엘에이·KS에너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자흐스탄에서 자원탐사 작업을 했다. 이들은 현지에 카자흐스탄 정부와 공동으로 MGK라는 운용사를 설립해 사크라마스와 웨스트 보조바 등 두 곳의 개발권을 분양받아 탐사했으며, 이번에 사크라마스 유전에서 매장량이 확인됐다.

장정훈 기자

◇가채매장량=현재의 원가 및 가격 수준으로 캐낼 수 있는 광업 자원의 매장량을 말한다. 세하의 이번 가채매장량은 확인·추정·가능 등 3단계로 신고하도록 돼 있는 공시법상 확인된 매장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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