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기관 상승세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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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지표시황 따로,체감시황 따로-」.
주가상승세가 이어지며 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기록하는 등시장이 겉보기에 활황을 보이는 것 같으나 분위기는 그리 활기차지 않다.매기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바람에 종잡기가 힘들고 은행 등 「대중주」들이 상승대열에서 비껴서 있기 때문이다.일반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그저 쳐다만 보는 처지다. 12일 주식시장도 이런 상황이 그대로 전개됐다.일반투자자들의 관망속에 기관투자가들이 개장초부터 자산주.국민주들에 대량 매수주문을 내며 주가상승세에 불을 댕겼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5.66포인트 오른 1016.66에 마감됐 다.특히 LG그룹이 자동차업종 진출의사를 밝힌데 자극받아 기아그룹 계열사주식들이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급등열기를 뿜었다.
후장들어 지수오름세가 주춤한 틈을 타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그간 낙차 큰 하락세를 보이던 한국이동통신.데이콤.삼성전자등 초고가 우량주들을 집중 사들인 덕분에 강세기조가 흔들리지 않았다.전장 2천만주가 넘던 거래량이 후장들어선 증가세 가 둔화돼 주목을 끌었다.
은행.증권 등 금융주와 건설주들은 지수상승 분위기를 타고 간헐적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매물압박 때문에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자산주들도 성창기업을 제외하곤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려 재료의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았느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시장관계자들은 앞으로의 장세에 대해『기관들이 장세주도권을 잡는 매물밀집대가 시작되는 종합주가지수 1020선에 대한 도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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