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 학생회관 드디어 팔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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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광주시는 동구 충장로 옛 학생회관(사진) 부지(1206평)와 건물을 매각하기 위해 곧 입찰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오병남 광주시 관재계장은 "최근 지역 건설업체가 학생회관 부지 매입 의사를 전해 왔다"며 "감정가 151억원을 입찰 예정가로 잡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옛 학생회관 자리는 광주시가 당초 디지털콘텐츠센터(사업비 70억원)를 입주시키고 청소년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고, 충장로 상권 살리기 방안으로 상인들의 기대를 모아 왔다.

광주시의 매각 결정에 대해, 시청 이전과 전남도청사 이전 추진으로 상권이 위축된 도심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명종 충장로통합번영회장은 "일찍부터 매각 소문이 나돌아 철회해 달라고 수차례 시에 요구했으나 묵살됐다. 광주시의 도심활성화 계획이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정종재 광주시 문화관광국장은 "옛 학생회관이 팔리지 않아 디지털콘텐츠센터를 지으려 했었다. 매각된다면 새로운 부지를 찾아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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