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손학규ㆍ박상천 대표도 원외인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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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이 당대표 도전과 관련한 ‘원외 대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일리가 있지만 손학규 대표도 원외인데 통합민주당을 잘 끌어왔고 박상천 대표도 그렇고…. 그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고 반박했다.

5선인 박 의원은 지난 공천 때 탈락해 4ㆍ9총선에 참여하지 못했고 6월 18대 국회가 개원하면 금배지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유력한 차기 당대표로 거론돼 왔지만 공식적인 출마 의사는 아직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박 의원은 13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하며 당대표 도전 의사의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현 시점에서는 공언할 수는 없다. 여러 가지 변수도 있고, 상황도 정리가 돼야 한다. 그것을 단정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다"며 "고심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 구도에 대해 “언론에서 많이 이야기하는데 모두 적임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친박 인사의 당직 배려에 대해서는 “사무총장도 있고, 상임위원장 등 중요한 국회직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5월이라는 시점이 이미 나왔으니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도록 당 최고위원회에서 많은 힘을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지켰다. 그러나 “시점을 정해서 그것을 넘으면 안된다든지 그 안에 꼭 해야 한다든지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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