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어떻게 한국시리즈 티켓 잡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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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롯데가 페넌트레이스 2위 LG와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시작하자 전문가들은 최종 7차전에서야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했다.시즌전적에서 앞선(12승6패)롯데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큰경기에 강한 LG가 무난히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으로 꼽는 이도 많았다.
예상대로 1차전부터 연장전을 벌이는 용호상박의 접전이 벌어졌다.1차전 8-7,3차전 7-6,5차전 4-3에 이어 최종 6차전에서도 1-0한점차로 희비가 엇갈리는등 두팀의 혈투는 끝까지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그러나 혈투는 승 리의 기쁨을더하기 위한 조미료일 뿐이었다.
1차전에서 터져나온 강성우의 홈런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경쾌한 진군나팔이었다면 최종 6차전에서 보여준 주형광의 호투는마지막 피날레였다.새내기 마해영이 연일 맹타를 터뜨리자 베테랑김응국이 뒤를 받쳤다.그리고 마지막 6차전에 터져나온 김종헌의적시 2루타까지.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는 탄탄한 팀워크와 절대 무리하지 않는 투수로테이션이 밑바탕이 됐다.시즌 최고도루기록을 경신한 기동력과 김용희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이제 롯데는 다시 마지막 일곱바퀴의 최종레이스 출발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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