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노회찬 사무총장 어록 '인기'

중앙일보

입력

"50년 묵은 정치를 이제는 갈아 엎어야 합니다. 50년 쓰던 고기판에 삼겹살을 구우면 새까매집니다. 이젠 삼겹살 판을 갈아야 합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의 입담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20일 KBS 심야토론에서 했던 발언이 '토론 어록' 등의 형태로 인터넷 게시판에 확산하고 있다. 탄핵 이후 여론의 역풍과 관련해 방송이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 탄핵소추가 잘한 일이라고 하면서, 왜 방송에서 그 부분을 계속해서 반복 방송 하는 것을 싫어하느냐. 오히려 방송에 감사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꼬집었다.

또 발언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자 "민노당이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왔는데 발언 시간은 민주당에게 훨씬 더 많이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사회자에게 따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탄핵정국 이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에 대해선 "열린우리당은 길 가다 지갑을 주운 셈인데,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또 "옛날에는 대통령이 골칫거리였는데, 요즘은 야당이 골칫거리다"라든가 "한국의 야당은 다 죽었다. 그런데 누가 죽인 게 아니라, 다 자살했다" 등의 발언도 화제가 되고 있다.

민노당 홈페이지에는 통쾌했다며 노총장을 지지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또 그를 지지하는 팬 카페인 '리얼(real) 노사모'도 생겼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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